다큐멘터리 · 전체 관람가
내게 촛불은 매혹이었다. 세상에 마침내 종말이 찾아온다면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상상했다. 광장의 사람들은 웃고 울고 소리쳤다. 내 손 안의 작은 열기 덕분에 종말 이후 찾아올 새로운 세상을 상상할 수 있었다. 일렁이는 불꽃에 매혹당하여, 나는 촛불을 들 여유가 없는 사람들을, 광장을 갖지 못한 사람들을 떠올리지 않았다. [2021년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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